'사는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4

  1. 2013.02.20 블로그를 옮겨갈까 고민중.. 2
  2. 2013.02.18 블로그 재개..
  3. 2010.09.30 양심을 찾는 내가 바본가... 5
  4. 2010.08.10 한여름 해안도로 3
  5. 2010.08.08 갑갑한 일상...
  6. 2010.03.26 제주의 봄날 6
  7. 2010.01.15 근황. 2
  8. 2009.12.07 2009년 12월 2
  9. 2009.11.17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자전거 기행 3
  10. 2009.11.16 2012. 4
2013. 2. 20. 10:59 | 사는이야기

티스토리라는 플랫폼도 훌륭한 플랫폼이긴 한데..
서버를 놀게 놔두는거같은 기분도 있고
내 컨텐츠 내가 관리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ㅎ

워드프레스로 갈아탈까 하고 지금 깔짝깔짝 사용해보는중..

궁금하시면 http://codenuri.net/blog/ 로 놀려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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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18. 12:58 | 사는이야기

달지고 구름한점 없는 깨끗한 날이길래 이시돌목장으로 달려가봤는데.. 구름이 스믈스믈 보여 멘붕이 와서 망쳐버린 사진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볼까 한다..
페이스북 위주의 활동을 해봤는데 그냥 저냥 근황 이야기하기는 좋지만
뭔가 이런 글을 깨작거리며 남기고 그걸 곱씹는 맛은 없더라..

스킨 조작하다가 SyntaxHighlighter를 날려먹고..
스킨도 수정하고 싶은데 귀찮고..
기왕 하는김에 내 서버에다가 워드프레스 설치해놓고 싹 옮겨탈까도 고민중인데..

어찌할까는 뭐.. 일단 써보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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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30. 06:40 | 사는이야기

오늘 어머니랑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던중..
새벽 열두시가 넘은 늦은 시간인지라.. '지하 주차장에 자리가 없겠지' 하면서도 속으론 행여나.. 라는 생각에
지하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들어왔습니다..

한두어달쯤 전부터 입주자들중 한분이 새 차를 뽑았는지..
L사의 신형 S 차가 종종 눈에 띄더군요...
이넘의 차가 눈에 띄는 이유가 내가 좋아하는 차라서.. 새차라서... 라기보단
무개념 주차의 달인이라 눈에 참 많이 띄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무개념 주차를 보여줬는데요...


저기 구석에 한 자리가 비었음에도 불구하고 떡하니 무개념 주차를 해 두었더군요...
안쪽에 차가 들어 있어도 용서받지 못하는 주차인데.. 참 난감합니다
애매하게 걸친 차 혹은 운전이 미숙한 초보운전자가 낑낑 겨우 주차를 해 놨는데..
다른 차가 이렇게 가로막혀 있으면 참 난감할듯 합니다...

저처럼 지하에 주차하러 들어왔다가 이 광경이 보이면.. 두말할것도 없겠죠 -_-

차 안에서 "에이.. 주차 못할꺼면 주차 할 수 있는델 찾아서 다른데로 가든가.. 아니면 빈자리에 주차를 하든가.."
라고 궁시렁 거리며 내리고 트렁크에서 물건을 가지고 집으로 올라가던 차에...

저 차 안에서 아주머니 두분이 내리고 계시는게 보였습니다.
한마디 해주었죠...

"아주머니 저기 공간이 저렇게 있는데 차 이렇게 대면 안되죠"
라고 하니 아주머니 대답이 가관입니다...

"어차피 내가 댈 공간 앞에 댄건데 뭐 괜찮아요..."

답변들은 제가 얼굴이 딱 굳어지면서.. 한마디 더했습니다

"아니 그건 그렇다 치지만 옆에 애매하게 걸치는 차들 생각은 안하세요?"

아주머니... 아니나다를까
"네 그런거 다 알아서 하고있으니 걱정마세요"

.. 뭐 이건 니가 손해보는거 아니니 그냥 조용히 지나가라 뭐 이런투였습니다..

저 역시 면허증에 잉크가 채 마르기도전인 말 그대로 면허딴지 이제 4개월 좀 지났는데다
차 몰고 다닌지 이제 4개월이 채 안되는데.. 저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궁시렁 거리는 말로 들으라는듯 말했습니다.

"아 나.. 주차에 자신이 없으면 차를 몰고다니지 말든가 누군 저렇게 세울줄 몰라서 안세우는줄 아나"

정말 주차를 못해서 저런건지.. 아니면 핸들 돌리기 귀찮아서..(사실 차 빼려면 그게 더 귀찮겠습니다만...)
저러는건진 모르겠으나.. 정말 대책이 없는 이웃인듯 합니다 -_-

아주머니! 주차에 자신이 없으면 차를 몰고다니지 마세요
아니면 잘 세울 수 있는데를 찾아서 주차를 하시던가요..
아주머니 논리대로라면 공공질서는 뭣하러 지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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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10. 01:23 | 사는이야기


여름의 제주는 덥고 습하지만
이렇게 갑갑하고 심란할때 조금만 나가도 탁 트인 바다가 있어 좋고
사색이 필요할땐 멋진 풍경과 함께 사색할 장소를 제공해줘 좋은듯 하다

흘러가는 구름과 흘러가는 자동차들..

난 또 어디로 흘러가는가를 고민하게끔 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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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8. 22:51 | 사는이야기


사는게 각박하고 갑갑한 요즘입니다..
그나마 휴가랍시고 숨좀 돌리고 사진 찍고 다니고 여유가 생기네요..

저기 떠나는 비행기.. 저 배처럼 어디론가 떠나가 있고싶은 요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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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26. 10:25 | 사는이야기

요사이.. 추운 봄날이 계속 되었습니다..
특히나 추운것보다 흐린  날씨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었는데요..
오늘 정말 간만에 화창한 봄날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침에 운전면허를 딴다고 학원을 다니는데요.. 
연습이 끝나고 찍은 한라산입니다.

어제 하루종일 흐리더니만... 한라산에는 눈이 많이 내렸나보네요 ^^;

아래는 연습 끝나고 회사 출근하는길에 찍은 길가의 유채꽃입니다.
위치는 제주국제공항 화물종합청사 인근이랍니다

정말 간만에 셔터를 눌렀더니...
사진이 영 꽝이네요 ^^;

그래도 주말 다가와서 이렇게 화창하니
드디어 봄이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

그럼 오늘 하루도 힘내서 열심히~!

내일은 올레 16코스 개장하는데를 가기로 했는데...
이렇게 화창했으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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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15. 19:44 | 사는이야기

최근 글이 무지 뜸했죠??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과 보다 정확한 HTML지식과 더 깔끔한 CSS지식을 나누기 위해, 열공중입니다.. 

아마 이 열공기간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html/css를 가지고
생계를 꾸려나갈(?)듯 합니다 ^^

뒤에.. 조금 여유가 생기면 열공했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서 공유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__)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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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7. 20:53 | 사는이야기

2009년도 어느덧 4주밖에 남지 않았네요...
사무실엔 어느새 이런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서 있었습니다.

짜릿한 희열과 함께 2009년을 시작했는데..
뒤돌아 보니 뭔가 벌려놓은것은 많은데 제대로 마무리 한게 몇갠가 세어보기조차
부끄러운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그래도 그 와중에 제가 많은 것을 경험하고,
얻은게 조금이라도 있다는 것을 감사히 생각 해야겠지요.. ^^

연말 모든분들이 행복하게 마무리를 짓고
기쁜 마음으로 2010년을 맞이 할 수 있으면 합니다. ^^

여러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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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17. 16:04 | 사는이야기

지난 11월 15일 지인들과 함께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주에서 바람도서관을 운영하는 벙글님께서 진행하시는
'이야기가 있는 세계자연유산 자전거 기행' 이 바로 그것인데요
원래는 지난달 10월 25일에 진행했어야 하는 행사인데,
비가 내린 관계로 연기되자 저에게도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행사는 9시쯤, 거문오름 트래킹을 시작으로 진행되는데요,
이번 행사의 테마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이기 때문에
거문오름 탐방을 시작으로 진행됩니다.

거문오름 트래킹 코스 입구를 들어가다보면,
왼쪽 사진과 같이 제주도 말로 '혼저옵서예' 란 표지와 함께,
각 나라의 인사말로 보이는 표지가 눈에 띕니다.
각 나라의 특색에 맞는 색깔과 국기로 표시를 해두었는데,
제가 그쪽으론 지식이 얕아서 어느나라 말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딱 하나, '혼저옵서예' 란 말만 알아들었는데요..
제주도 사는 사람이니 당연한거겠지요? ^^;;

이 말 뜻은 '어서 오세요' 라는 말의 제주도 방언입니다.
'혼저' 란 단어에서 혼에 해당하는 ㅗ 는 아래아 발음인데요..
얼핏 중고등학교 시절 국어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중에
이 아래아 발음이 제일 많이 남아있는곳이 제주도라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많은 국어 학자들이 이 발음때문에 제주도를 찾거나,
옛 제주사람들이 많이 건너간 일본의 오키나와를 많이 찾아 간다고 하네요~
'혼저' 와 유사한 제주 방언으로는 '재개', '확' 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
어서, 빨리 등의 뜻을 표현하는 단어랍니다.

요즘 제주도가 무척 날이 추워졌는데요...
마침 또 이즈음 해서 비가 내리는 날이 계속 되어서 '비는 오지 않으려나~' 하는 걱정을 많이 하곤 했었습니다..

여름날씨였으면 비가 오는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테지만..
추운날 비맞으면서 그것도 자전거를 타게 되면
왠지 골병(?) 이 들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겠지요 ㅎㅎ

다행이도 이날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젖을만큼 비가 내리진 않았습니다.. ^^;
햇빛이라도 조금 내리쬐었으면 따뜻했을거 같긴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것만 해도 다행으로 생각하고 트래킹을 시작했습니다.

거문오름 트래킹은 안내하시는 분이 있어서 그분의 설명을 들으며 함께 트래킹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 자원봉사인지는 물어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꽤나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던듯 합니다.

설명을 주시는 내용도 제주의 곶자왈[각주:1]에 관한 내용부터 제주의 장묘문화, 거문오름의 식생과 생태까지 아주 다양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중에서 검은오름은 바로 이 용암동굴계를 형성하게된 계기가 되는 분화구로, 약 30만년~10만년 전 사이 거문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들이 흐르면서 동굴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 거문오름은 일명 거문고 모양으로 금오름 이라고도 부르는데, 다른 이야기로는 이 거문 이라는 어원이 '검다' 라는 뜻에서도 시작을 했지만, 다른 면으로는 '검' 과 '곰'에서 파생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검'은 신(神)을 의미하며 '곰'은 토템사상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즉, 이 '거문오름' 은 신성한 오름이라는 뜻으로 해석이 되기도 합니다 ^^;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 거문오름은 표고 456m의 오름으로, 분화구의 규모는 백록담의 분화구보다 더 크다고 합니다.

이 거문오름에는 이런 화산지형과 함께 많은 식생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요.. 그중에 제일 눈에 많이 띄는 식물이 '삼나무' 였습니다. 곧고 빠르게 자라고 주위에 다른 나무들이 자라는 꼴을 못보는 삼나무의 특징때문에 아주 울창한 삼나무 숲을 이루고 있었는데요.. 이 삼나무가 일제시대때 목재용으로 쓸려고 심어놓은게 많다고 합니다.

목재로 많이 쓰이는데다, 성장속도가 무지 빠르기 때문에 심어놨다고 하네요.. 트래킹코스를 걷다 보니 이러한 삼나무를 벌목하고 다른 나무를 심으려는 작업들을 하던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기왕이면 다양한 식생들이 자라는 오름이 더 보기 좋을거 같기도 하네요 ^^

2차 세계대전때 일본군은 제주를 군사 전초기지로 삼으려고 무척 노력했는데요..
그러한 우리의 아픈과거가 거문오름에도 곳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본군의 잔재들이 거문오름에도 많이 남아 있었는데요...
이런 동굴 진지 파는데는 역시 우리네 할아버지 세대들이 강제로 징용당해서 작업을 했을거라는 생각을 하니,
좀 마음이 씁쓸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동굴 진지뿐만이 아닌, 군사 물자를 수송하는 수송로나 참호 등이 곳곳에 많이 보였습니다.
얼핏 듣기로는 이러한 각 오름에 동굴 진지들을 서로 연결해서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도 했다니..
당시 일본군의 악랄함이 극에 달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헛... 사진이 흔들렸네요 ^^;
탐방 코스는 보시는것처럼 나무로 잘 해 두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평평하게 깔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나무로 만든 계단등을 해놓기도 했지만요..
덕분에 큰 고생 없이 트래킹을 할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ㅎㅎ


거문오름 정상에 오르면 이렇게 제주 동부의 오름들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전망대가 두군데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는곳은 한라산쪽의 오름을 조망할수 있는 전망대구요,
여기서 조금 더 가다보면 바닷가쪽으로 있는 오름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또 있습니다..^^
날씨는 흐리지만 시정이 좋아서 멀리 성판악 및 삼양에 있는 원당봉까지 보이는 날이었습니다..^^;


트래킹을 마치고 내려오다보니 이렇게 이쁜 우체통이 있었습니다.
(사실 위에 새 부분에 주소로 보이는 숫자와 전화번호가 적혀 있어 살짝 지웠습니다..^^;)

이렇게 거문오름 트래킹을 마치고 우리 일행과 함께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자전거 탐사를 같이 하게 될
다른 일행을 만나 점심을 간단히 먹고 자전거 하이킹을 시작했습니다..^^

자전거 하이킹도중엔 위험부담때문에 사진을 남기지 못했는데요..
대략 선흘 거문오름 탐방 안내소부터 시작을 해서 저 멀리 김녕 미로공원 근처까지 자전거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올라올땐 트럭 뒷칸에 자전거와 함께 하이킹 한길을 다시 짚어서 돌아왔는데..
차로 대략 25~30분정도 걸리는 긴 거리였습니다 ^^;


원래는 만장굴을 들어가기로 했으나, 다들 제주도분들이고 만장굴을 한번씩은 갔다왔다 그래서
미로공원 근처에 있는 한 이름없는 굴[각주:2] 에 들어가 설명을 들었습니다.
(사진의 파란옷을 입으신분이 이 행사를 주관하신 벙글님입니다 ^^;)

용천동굴 출처 : http://jeju.grandculture.net/

이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거문오름에서 시작된 파호이호이 용암[각주:3]은 수십만년에 걸쳐 이 일대에 동굴계를 형성하게 되는데요, 이 거문오름부터 시작해서 북북동 방향으로 약 13Km떨어진 해안까지 흘러가는동안 수많은 동굴을 형성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 속하는 동굴에는 선흘수직동굴(거문오름 트래킹코스 중에 있습니다), 벵뒤굴, 북오름동굴, 대림동굴, 만장굴, 김녕사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이 있으나, 이 지역의 특성상 계속해서 더 많은 동굴들이 발견될거라고 합니다.

사실 이러한 동굴들 때문에 이 일대 주민들은 땅 파는 개발을 꺼려한다고 하더군요..^^; 괜히 땅파기 시작했다가 동굴이라도 발견이 되면 재산권 행사를 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겠지요~ ^^;

이 동굴들중 일반인이 들어갈 수 있는 굴은 만장굴 하나뿐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공개구간 (약 1Km정도)만 갈 수 있는데요, 그만큼 동굴의 보존이 아주 잘 되어 있다고 합니다.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중 특이한 굴은 용천굴과 벵뒤굴인데요, 용천굴은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용암동굴임에도 불구하고 석회질이 있어야만 생성되는
종유석과 석순등의 석회동굴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용천굴의 위쪽 모래사장에 포함된 조개껍질과 같은 석회질이 빗물에 녹하 함께 스며들며 생성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러기때문에 더 희귀하고 신기해 보이는게 아닌가 합니다..^^; 다른 석회동굴들은 석회질의 토양덕분에 생기는거라 이런게 많이 있지만,
용암동굴에 그것도 모래에 포함된 석회질에 의해 생성되는 종유석이나 석순등의 석회물질은 좀 더 희소성을 띄지 않을까 싶네요..^^;
(이거 왠지 팔아야 할거같은 기분이;; 팔면 절대 안되는겁니다 ㅎㅎ)

또한, 벵뒤굴은 동굴구조가 대교모의 미로형 동굴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위치도 다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동굴들에 비해 차이를 보이는데요,
이 벵뒤굴은 거문오름에서 여러차레 분출한 용암이 분화구전면에서 평평한 용암대지 위를 여러갈래 갈라지고 합쳐지는 과정에서 형성되어,
복잡한 구조를 형성했다고 합니다. 총 4층 구조의 미로형으로 되어 있는데요, 이러한 구조덕분에 용암돌굴의 생성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 동굴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이킹을 통해 거문오름에서 나온 용암이 흐른 길을 쫒아 가 보고,
각 동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니 온몸이 갑자기 피로한 감을 느꼈습니다..^^;

트럭을 타고 다시 출발점으로 온 일행들은 하나같이 '바람도서관' 에 가서
차 한잔 얻어마시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열명정도 되는 인원들과 벙글님내외분 해서 바람도서관으로 향했는데요..

바람도서관은 조천읍 와흘리에 있는 통나무로 된 아기자기한 도서관이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동그란 표시가 이곳이 바람도서관이라고 알려주는듯 했는데요.. 디자인에서부터가 벌써 바람의 향기를 물씬 느낄수 있는듯 했습니다 ^^;

11월이라 날도 추웠지만 이 때 시간이 대충 5시쯤이었는데 어둑어둑 해지는 기분을 받았습니다.
겨울이 다 되었다는 증거겠지요..^^;


바람도서관 이라는 이름답게 입구에는 이런 바람개비들이 방문객들을 맞이 하고 있었습니다. ^^;
일행중에 어린 꼬마애가 있었는데 나중에 이 앞에서 바람개비가지고 장난을 치더군요.. 애들이 무척이나 좋아할거 같습니다.


내부는 이렇게 복층 구조로 아래엔 온 사방이 책꽃이에 책들이 가득했습니다..^^;
내심 속으로 나도 이런곳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살짝 했는데요.. 제가 보기와는 다르게 이런 책읽는것들을 좋아합니다..ㅎㅎ
책 내용들도 사진, 과학에서 소설류까지 다양하게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책은 기증도 받고 구매도하신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들 수다를 떠는 사이, 차 마실 준비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찻잔과 잔 받침이 이쁘장하게 생겼는데요.. 받침은 나무를 잘라 직접 제작을 하신듯 합니다 ^^;
차와 나무 받침이 왠지 모르게 참 잘 어울릴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차..^^
이렇게 따뜻하게 서로 둘러앉아 차를 마시며 서로 소개도 하고 인사도 나누는데, 아니 왠걸?
다른분 일행중에서 제 초등학교 동창이 있던거였습니다..^^; 내심 반갑기도하고 어색하기도한... :)
사실 하이킹 하면서 얼굴을 제대로 못보고 차마시면서 얼굴 보고는 '설마' 했는데 이름을 들으니 확신을 했답니다 ㅎㅎ


우리가 마신 차 입니다.. 자스민과 녹차를 묶어놨다고 하시던데..
다들 생긴게 마치 '말미잘' 같다고 합니다..^^; 장난삼아 '말미잘 차' 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

이렇게 오름 트래킹과 자전거 기행을 마치고 차한잔까지 하고 헤어졌는데요..
그저 눈으로만 둘러보고 마는 그런 기행이 아닌 설명을 듣고 몸으로 체험하고 직접 생각을 하는 기행을 해보니
새삼 제주에 대해 새로운 지식을 얻을수도 있었고, 아주 좋은 추억거리도 만든듯 하거 흐뭇했습니다. ^^

아쉬운점이 있다면, 이제 더이상 날씨가 추워져서 이 자전거 기행을 올해엔 계속 할수 없다는 점이었는데요..
날씨가 풀리면 다시 한번 더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앞으로 이런 행사가 하나둘 계속 생겨났으면 합니다.. ㅎㅎ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바람도서관 블로그 (http://www.nomoss.net/) 를 참고하세요~~




  1. 곶은 수풀이 우거진 곳을 뜻하고 자왈은 땅에 돌이 많아 농사를 짓지 못하는 땅을 의미합니다. 최근들어 곶자왈을 묶어 원시림을 표현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2. 이름이 없는 굴이긴 하지만, 이곳에서 탐나는 도다 라는 드라마를 촬영했다고 합니다. [본문으로]
  3. 점성이 낮은 용암으로, 잘 흐르는 특성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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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간이검사를 해보니..  (6) 2009.11.09
2009. 11. 16. 13:36 | 사는이야기

지난 토요일인 11월 14일, 예정에도 없는 영화를 볼 껀수가 생겨 마침.. 2012를 보게 되었습니다. ^^

사실, 여자친구가 영화를 보고싶다길래,
뭐볼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영화인데요...
딱히 볼만하겠다 싶은 영화가 없어 선택했습니다. ^^;

유명한 감독이죠? 롤랜드 에머리히... 
스타게이트, 고질라, 인디펜던스데이, 패트리어트등을 감독했고,
투모로우로 재난영화도 인정받은 감독입니다 ^^;

'콘에어' 에 나왔던 존 쿠삭이 나오더군요..
어디선가 많이 봤다 싶었는데.. 콘에어였습니다.
찬조 출연(?) 으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나오더군요 ㅎㅎ
(요 이야기는 좀 아래..^^;)

영화 스토리는 정말 뻔한 스토리입니다..

보기전부터 예상을 하긴 했지만..
재난을 예고하는 과학자가 한명 등장하구요,
그 예고에 맞춰 천하무적의 미국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지요~
그리고 재난이 덮치고.. 완벽하진 않지만 대책대로 움직여서
인류는 살아남는다... 뭐 이런 형식의 재난 영화입니다 ^^;
(이정도 가지고 스포일러라 하진 않으시겠지만;; 이후로 더 심한 스포일러가 나올수 있으니 영화를 보실 예정이시라면 과감히 뒤로 가기나 창을 닫아주세요 ^^;)

약간은 의아했던점이 미국 정부가 가지는 위상인데요...
사실 투모로우 에서는 미국 정부가 할수 있는거라곤
멕시코 정부의 부채 탕감을 해서 국경을 여는거 밖엔 없었거든요...

그치만, 요번엔 G8을 등장시키면서 미국정부의 비중을 크게 높여버렸습니다.
미국이 주도적으로 재난에 대비하며 어떤식으로 움직일지를 판단하게 되지요

이런저런 궁시렁 거릴 요소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눈을 뗄수 없는 CG가 압권이었습니다.. 
땅이 무너져 내린다거나, 옐로우스톤이 폭발하는 장면은 정말 장관이더군요 :)

한가지 아쉬운점은.. 국내 정서를 생각한다면 일본해 라고 직역을 하는것보단
동해 라고 의역을 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뭐 물론 제작단계부터 동해 라고 해주면 금상첨화지만..
사실 아직 그게 안되는게 현실이니까요..

영화에 대한 평은..
'투모로우' 에 비하면 스토리나 이런저런 느끼는게 덜합니다..
사실 '투모로우'가 너무 잘 만들어졌기도 했지만요...

그치만 CG는 정말 거대합니다 ^^
적당한 설정과 눈을 압도하는 재난의 CG를 원하신다면 추천합니다.. ^^

  1. 영화에서는 전자레인지에 비유를 하던데.. 사실 전자레인지의 원리는 마이크로웨이브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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