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09 06:30 | 사는이야기

출처 : 위키백과

지난주 수요일 11월 4일, 일을 하다 몸에 한기가 오고, 힘이 빠지길래..
일하던 도중 사무실에 있는 체온계를 이용해서 체온을 측정 해 봤습니다.
처음에 오른쪽 귀에 대고 측정을 했더니 38.2도..;;
측정을 잘못했나 싶어 다른쪽 귀에다 측정을 했더니 38.7도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조퇴를 하고 신종플루 간이검사를 하러,
지역 거점병원인 제주 한라병원을 찾아 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몸살 감기려니 하고,
뜨거운 차 한잔 마시고 이불 푹 뒤집어쓰고 누워서 한숨 자거나,
몸살감기약 하나 먹고 말겠지만.

요새 신종플루[각주:1] 이야기가 너무 많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찾아가,
검사를 받아 보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신종플루라면 조금은 큰 일이 되버리니까요... ^^;

일단 병원에 있는 간이 진료소를 찾아갔습니다.
격리되어야 하는 특성상 병원 내부에는 만들지 못하고, 바깥에 컨테이너 박스로 간단하게 준비를 해 뒀습니다.
간이 진료소 안에 들어가, '신종 플루 검사 접수하려 왔습니다' 라고 하니..
담당하는 간호사는 '지금 진료시간 끝났는데요...' 라는 대답을 합니다.

순간 아픈것도 짜증나는데 그 말을 들으니 울컥했습니다..
제가 간 시간이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닐뿐더러,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현재 국가전염병재난단계 심각 상태인데 다른 병원도 아닌
그것도 신종플루 거점병원이라는 곳에서 4시 30분 진료시간을 딱딱 맞춘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업무를 봐야하는 직장인이나, 진료시간에 짬을 못내는 사람들은 진료를 받지 말라는 이야기로 들려왔습니다..

당번을 정해서 교대로 환자를 봐도 시원치 않을 판국인데 거점병원이라는 곳은 그렇지가 않았다는 점이지요...
하지만, 그 의문은 얼마 안가 풀렸습니다.

해당 병원 원무과에 친척분이 계신데..
친척분이 말씀하시길 응급실에 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이 사실도 참 황당한게.. 임시 진료소에서 진료 끝났으니 응급실로 가라 라는 이야기를
들은것도 아닌, 환자가 스스로 방법을 알아봐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어쨋든, 응급실로 가서 접수를 하고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진료는 정말 간단하고도 심플했습니다..

처음, 열을 체크합니다.
이때 열을 체크했을때, 이미 제가 체크한것보다 더 올라 있었습니다.
39.2도를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의사와 간단한 문진을 시작하게 됩니다.
몸살은 없는지, 기침, 콧물은 안나는지.. 머리는 안아픈지..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감기 진료시 받게되는 청진이나 목이 부은상태 등은 전혀 안보고
그저 문진만으로 때우더랍니다.. 환자의 말을 100% 믿는 좋은 의사라고 봐야하는지;;

그 다음으로 구강내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시약으로 보이는 병안에 넣어둡니다..
그리고는 '검사 결과는 15분 이후에 나오니 밖에 나가서 기다리세요' 라고 합니다..
그 사이 전 열이 많아 해열주사를 한방 맞게 되구요...

검사 결과로는 신종플루 반응에 음성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몸살감기약을 처방받고 수납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또 한번 기겁을 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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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총액 48,500 원중, 환자 부담액이 35,530원입니다 ;;;
그중 재밌는것은 요양급여에 들어가는 부분인데요.. 투약 및 조제료가 요양급여에 들어가고, 제가 맞은 해열주사는 비급여 항목입니다.
거기에, 검사료 20,000원이 비급여네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국민에게 건강보험료를 받아가고.. 이런 국가재난 상황에서는 비급여항목으로 빼버리다니..
돈없는 서민들에겐 이런 검사를 받는것 마저 부담으로 다가올게 뻔하게 보였습니다..
거기다 이 영수증엔 나오지 않지만, 응급실을 통해 진료를 받으면 20,000원이 추가가 된다고 합니다 -_-

거점병원의 응급실 신종플루 진료.. 누가 과연 이용하게 될까요?
일하다 몸이 안좋은 직장인들...
퇴근하고 가면 진료가 끝나 있을테니 응급실로 가겠죠...
공부 마친 학생들 역시 마찬가집니다.. 학교 마치고 가면 갈데라곤 응급실밖에 없습니다.

일반 진료를 풀타임 아니면 연장 못할거라면 응급실에서 적어도 신종플루 관련해서는 해당부분을 면제 해 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제가 있을때 마침, 자녀 셋을 데리고 오신 아주머니가 계셨습니다.
그것도 응급실로요.. 자녀 셋이 모두 간이 검사를 받는다고 치면.. 그것도 상당한 부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종플루 간이검사' 라는 이름때문에, 환자들은 신종플루가 걸려도 문제, 안걸려도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간이검사에서 의심되면 정밀검사로 넘어가는데.. 이 검사비용은 대략 10만원을 넘어가는듯 합니다..
신종플루에서 저처럼 음성으로 나오는 환자들은 간이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제대로된 감기 진료가 아니라서
다시 한번 계절 독감 진료를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지요..

결국은 의료비가 이중으로 나가게 되는 어의없는 상황이 되는거 같습니다.
최소한, 건강보험으로 간이 검사비가 처리가 되지 않는다면, 간이 검사를 하면서
이게 계절독감인지, 단순 몸살감기인지 등의 정확한 진료까지 한번에 해주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출처 : 마린블루스

요즘 감기가 참 독하긴 하네요...

저 역시 요 며칠간 죽었다 살아난 기분입니다.
해열제를 맞고서도 열이 2~3일은 지속된듯 합니다...
기운도 못차리고.. 매번 출근했다 조퇴해서 집에서 일을 하기도 했구요..

무엇보다도 걸린후 치료하는것보단 안걸리게 예방하는게 우선이겠죠?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손 발을 깨끗이 유지만 해도 많이 예방이 되는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어서 이 신종플루 공포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감기(독감) 및 신종플루 걸린 여러분,
어서 훌훌 털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기 바랍니다 ^^
그럼 즐거운 한주 되세요~



  1.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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