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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6 제주 해안도로 보리밭
  2. 2009.11.09 신종플루 간이검사를 해보니.. 6
  3. 2009.11.04 한라산에 내린 첫눈 8
  4. 2009.11.02 새별오름 가을 억새 2
2009. 11. 16. 12:00 | 사는이야기


Tistory 달력공모사진 그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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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9. 06:30 | 사는이야기

출처 : 위키백과

지난주 수요일 11월 4일, 일을 하다 몸에 한기가 오고, 힘이 빠지길래..
일하던 도중 사무실에 있는 체온계를 이용해서 체온을 측정 해 봤습니다.
처음에 오른쪽 귀에 대고 측정을 했더니 38.2도..;;
측정을 잘못했나 싶어 다른쪽 귀에다 측정을 했더니 38.7도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조퇴를 하고 신종플루 간이검사를 하러,
지역 거점병원인 제주 한라병원을 찾아 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몸살 감기려니 하고,
뜨거운 차 한잔 마시고 이불 푹 뒤집어쓰고 누워서 한숨 자거나,
몸살감기약 하나 먹고 말겠지만.

요새 신종플루[각주:1] 이야기가 너무 많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찾아가,
검사를 받아 보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신종플루라면 조금은 큰 일이 되버리니까요... ^^;

일단 병원에 있는 간이 진료소를 찾아갔습니다.
격리되어야 하는 특성상 병원 내부에는 만들지 못하고, 바깥에 컨테이너 박스로 간단하게 준비를 해 뒀습니다.
간이 진료소 안에 들어가, '신종 플루 검사 접수하려 왔습니다' 라고 하니..
담당하는 간호사는 '지금 진료시간 끝났는데요...' 라는 대답을 합니다.

순간 아픈것도 짜증나는데 그 말을 들으니 울컥했습니다..
제가 간 시간이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닐뿐더러,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현재 국가전염병재난단계 심각 상태인데 다른 병원도 아닌
그것도 신종플루 거점병원이라는 곳에서 4시 30분 진료시간을 딱딱 맞춘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업무를 봐야하는 직장인이나, 진료시간에 짬을 못내는 사람들은 진료를 받지 말라는 이야기로 들려왔습니다..

당번을 정해서 교대로 환자를 봐도 시원치 않을 판국인데 거점병원이라는 곳은 그렇지가 않았다는 점이지요...
하지만, 그 의문은 얼마 안가 풀렸습니다.

해당 병원 원무과에 친척분이 계신데..
친척분이 말씀하시길 응급실에 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이 사실도 참 황당한게.. 임시 진료소에서 진료 끝났으니 응급실로 가라 라는 이야기를
들은것도 아닌, 환자가 스스로 방법을 알아봐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어쨋든, 응급실로 가서 접수를 하고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진료는 정말 간단하고도 심플했습니다..

처음, 열을 체크합니다.
이때 열을 체크했을때, 이미 제가 체크한것보다 더 올라 있었습니다.
39.2도를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의사와 간단한 문진을 시작하게 됩니다.
몸살은 없는지, 기침, 콧물은 안나는지.. 머리는 안아픈지..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감기 진료시 받게되는 청진이나 목이 부은상태 등은 전혀 안보고
그저 문진만으로 때우더랍니다.. 환자의 말을 100% 믿는 좋은 의사라고 봐야하는지;;

그 다음으로 구강내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시약으로 보이는 병안에 넣어둡니다..
그리고는 '검사 결과는 15분 이후에 나오니 밖에 나가서 기다리세요' 라고 합니다..
그 사이 전 열이 많아 해열주사를 한방 맞게 되구요...

검사 결과로는 신종플루 반응에 음성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몸살감기약을 처방받고 수납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또 한번 기겁을 하게 만듭니다.

진료비 총액 48,500 원중, 환자 부담액이 35,530원입니다 ;;;
그중 재밌는것은 요양급여에 들어가는 부분인데요.. 투약 및 조제료가 요양급여에 들어가고, 제가 맞은 해열주사는 비급여 항목입니다.
거기에, 검사료 20,000원이 비급여네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국민에게 건강보험료를 받아가고.. 이런 국가재난 상황에서는 비급여항목으로 빼버리다니..
돈없는 서민들에겐 이런 검사를 받는것 마저 부담으로 다가올게 뻔하게 보였습니다..
거기다 이 영수증엔 나오지 않지만, 응급실을 통해 진료를 받으면 20,000원이 추가가 된다고 합니다 -_-

거점병원의 응급실 신종플루 진료.. 누가 과연 이용하게 될까요?
일하다 몸이 안좋은 직장인들...
퇴근하고 가면 진료가 끝나 있을테니 응급실로 가겠죠...
공부 마친 학생들 역시 마찬가집니다.. 학교 마치고 가면 갈데라곤 응급실밖에 없습니다.

일반 진료를 풀타임 아니면 연장 못할거라면 응급실에서 적어도 신종플루 관련해서는 해당부분을 면제 해 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제가 있을때 마침, 자녀 셋을 데리고 오신 아주머니가 계셨습니다.
그것도 응급실로요.. 자녀 셋이 모두 간이 검사를 받는다고 치면.. 그것도 상당한 부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종플루 간이검사' 라는 이름때문에, 환자들은 신종플루가 걸려도 문제, 안걸려도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간이검사에서 의심되면 정밀검사로 넘어가는데.. 이 검사비용은 대략 10만원을 넘어가는듯 합니다..
신종플루에서 저처럼 음성으로 나오는 환자들은 간이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제대로된 감기 진료가 아니라서
다시 한번 계절 독감 진료를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지요..

결국은 의료비가 이중으로 나가게 되는 어의없는 상황이 되는거 같습니다.
최소한, 건강보험으로 간이 검사비가 처리가 되지 않는다면, 간이 검사를 하면서
이게 계절독감인지, 단순 몸살감기인지 등의 정확한 진료까지 한번에 해주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출처 : 마린블루스

요즘 감기가 참 독하긴 하네요...

저 역시 요 며칠간 죽었다 살아난 기분입니다.
해열제를 맞고서도 열이 2~3일은 지속된듯 합니다...
기운도 못차리고.. 매번 출근했다 조퇴해서 집에서 일을 하기도 했구요..

무엇보다도 걸린후 치료하는것보단 안걸리게 예방하는게 우선이겠죠?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손 발을 깨끗이 유지만 해도 많이 예방이 되는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어서 이 신종플루 공포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감기(독감) 및 신종플루 걸린 여러분,
어서 훌훌 털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기 바랍니다 ^^
그럼 즐거운 한주 되세요~



  1.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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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4. 16:01 | 사는이야기

11월의 시작을 알리는 첫 월요일인 11월 2일, 전국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곳곳에 눈이 내렸습니다.. ^^ 눈내리는 곳이 바다건너 남쪽 제주도라고 해도 예외가 없이 내렸는데요.. 이날 마침, 제 어머니께서 한라산에 다녀오셨습니다.

등산을 하실때면 항상 카메라를 휴대하고 가서 사진을 찍어오시곤 하는데요..
이번 역시 가서 첫 눈 사진을 남겨오셨습니다.

가을인가.. 하더니 어느덧 산에는 겨울을 알리는 첫 눈이 내리고 있었네요..
출근의 압박만 아니었으면 등산 같이 갔다왔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비록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
혼자보기아까워서 이렇게 소개를 해 드립니다.

사진을 찍은 등산코스는 '어리목' - '윗세오름' 코스 입니다.

옆의 사진은 코스 중간쯤, '사제비 동산' 을 오르고, 약수터로 향하는 길에서 찍었네요

자, 그렇다면 사제비 동산에 내린 눈은 어떤 모습일까요??


사제비 동산을 오르는 등산로에 내려 쌓이고 있는 눈들입니다.
등산로는 나무 계단 및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군데군데 쌓인 눈들이 운치있어 보입니다. ^^

이정도 추위가 계속 된다면 지금 내린 눈들은 아마 내년 따뜻해질때 까지는 녹지 않을듯 하네요 ^^;

사제비 약수 조금 윗쪽의 등산로 입니다.
어리목 코스는 두번의 큰 경사가 나오는데요, 그중 첫번째가 아까 말했던 '사제비 동산' 이고 그 다음 나오는 경사가 '만세 동산' 입니다.
사진을 찍은 장소는 사제비 약수가 있는 곳인데, 사제비 동산과 만세 동산 사이에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사실 이 동산들을 빼면 어리목코스는 완만한 평지나 다름 없어서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바닥을 나무로 마감한 등산로를 걷게 됩니다.


한라산 고지대의 나무들은 이처럼 키가 작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세서 그런듯 싶은데, 나무들이 이렇게 일정한방향으로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이때는 눈이 내리는 날이라 눈꽃이 피었는데, 눈이 내리지 않고 서리가 내리는 날에 올라가면
상고대 라는 색다른 눈꽃을 볼 수 있습니다 ^^

저도 등산하며 상고대를 한 두번 정도 봤었는데요.. 이땐 정말 동화속 얼음나라에 온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등산로의 정상인 '윗세오름' 에 가까워질때 찍은 사진이네요 ^^;
이쯤되면 입에선 본능적으로 군침이 돌기 시작합니다..

등산 후 올라가서 먹는 라면맛은 먹어본 사람만 알기 떄문이죠 ^^;

사진은 윗세오름으로 가는 오르막길에 서서 이제껏 걸어 온 길을 되돌아 보는 사진입니다.. ^^; 날씨가 좋았으면 저 멀리 등산하는 분들의 모습이  찍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사실 겨울이 되면 한라산에서 맑은날을 보기가 정말 힘들게 됩니다.
항상 구름이 껴있어서, 등산할때는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안개가 껴있는듯한 날씨를 보여주게 되죠~

하지만, 재밌는 사실은 여기보다 더 윗쪽인 백록담에 올라가면 또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

백록담 등산은 성판악과 관음사 두개의 코스로 가능한데, 코스중간에 사진처럼 안개가 껴 있어도, 백록담에 오르면 화창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ㅎㅎ

이제 윗세오름 대피소에 거의 올라가고 있네요..^^;
사진에서 보이는 길의 끝에 대피소 산장이 나옵니다. 
사진의 뒷태가 남자분인걸로 보니... 같이간 일행중에서 제 이모부 이신듯 싶네요 ^^;

이제 다 올라왔습니다..ㅎㅎ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산장이 옛 대피소인데요.. 요새는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휴게소로 사용이 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
대신 오른쪽의 건물에서 라면등의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휴게소 역할을 하는데,
이곳이 기존보다 공간이 훨씬 넓고 깔끔해 졌습니다 ^^;

다음번 제가 올라갈땐 이 휴게소 안쪽 사진도 라면과 함께 '인증샷' 을 남겨봐야겠네요 ㅎㅎ

비오거나 하는날이 아니면 휴게소 맞은편 이런곳에서 라면들을 먹을 수 있습니다.
광장이 있는데, 이렇게 나무로 층지게 만들어놔서 앉아 쉴 수 있게 해놨습니다 ^^;
하지만, 겨울엔 눈으로 파뭍혀 큰 의미가 없게 되지만요... ^^;;;

항상 그렇듯, 봄과 가을은 어느샌가 짧아지고, 계절을 제대로 즐기려고 치면 어느덧, 여름, 겨울이 되어버리는듯 합니다.
특히나 산은 더 심한거 같구요..^^

사실 단풍구경을 다음주에 갈까 했었는데 산에는 이미 낙엽이 지고 눈이 내려있네요..
슬슬 겨울 산행 채비를 준비하고 언제 한번 제대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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